대만 3박4일 자유여행, 실제 다녀온 사람만 아는 효율 코스 5곳
며칠 전 친구가 대만 다녀왔다며 자랑하는 걸 보면서, 나도 작년 이맘때 다녀온 대만 여행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3박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타이베이만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오히려 이 기간이 딱 좋더라. 너무 길면 지치고, 너무 짧으면 아쉬운데, 3박4일은 적당히 알차게 즐기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문제는 코스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일정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진짜 현지인 맛집이나 숨은 명소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경험하고, 두 번 다시 가고 싶은 곳만 추려서 소개하려 한다. 가격 정보, 이동 시간, 꿀팁까지 생생하게 담았으니, 당장 다음주에 떠나도 문제없을 정도로 준비해봤다. 1일차 시먼딩부터 닝샤야시장까지, 첫날 동선의 핵심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느낀 건 습기였다. 타이베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후끈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짐은 호텔에 맡기고 바로 시먼딩으로 향했다. 시먼딩은 홍콩의 침사추이처럼 24시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번화가다. MRT 시먼역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되는 이곳은, 첫날 동선의 시작점으로 완벽하다. 왜 시먼딩부터 시작해야 할까? 첫째, 공항에서 MRT 하나로 환승 없이 올 수 있다. 타이베이역에서 한 정거장이면 시먼역에 도착한다. 둘째, 숙소가 이 근처라면 저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가 가능하다. 셋째, 주변에 먹을거리, 볼거리가 밀집해 있어서 시간 대비 효율이 높다. 시먼딩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아종 면선(阿宗麵線) 이다. 이곳은 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곱창국수 맛집인데, 줄이 길어도 기다릴 가치가 있다. 나는 처음에 이 집을 지나쳤다가, 택시 기사님의 강력 추천으로 다시 찾았다. 웨이팅이 20분 정도였는데, 줄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지인이었다. 가격은 1인분에 약 70-80NTD(한화 약 3,000-3,500원)로 저렴하다. 특히 마늘 한 스푼과 고추기름을 넣으면 국물 맛이 확 달라진다. 곱창은 전혀 비리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