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터 부산까지, 글루텐 프리 식당 7곳을 직접 먹고 비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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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악병 진단을 받고 3년째. 처음엔 “우리나라에서 글루텐 프리로 살 수 있을까” 싶었어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도 들었고요.
그런데 직접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문제는 “어디가 진짜 괜찮은 곳인지”였어요.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 믿었다간 교차오염에 당할 수도 있고, 맛없는 음식에 돈만 날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직접 가보고 먹어보고 비교한 7곳을 소개할게요. 가격, 맛, 교차오염 관리, 분위기까지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서울 성수동, 카페 라보나 — 디저트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 건가
성수동 골목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예요. 처음엔 그냥 예쁜 카페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모든 디저트에 ‘글루텐 프리’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순간 반가워서 거의 소리칠 뻔했어요. 가장 먼저 시킨 건 초콜릿 케이크였어요.
글루텐 프리 디저트는 대부분 퍽퍽하거나 모래 씹는 느낌이 나는데, 여긴 달랐어요. 촉촉하면서도 부드럽고, 초콜릿 맛이 진해서 한 입 먹자마자 “이게 진짜 글루텐 프리야?” 싶을 정도였죠. 옆에 앉은 친구는 일반 디저트인 줄 알고 “나도 하나 시켜야겠다”고 하더라고요.
카페 라보나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메뉴가 글루텐 프리라는 점이에요. 셀리악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건 교차오염인데, 여긴 아예 밀가루 자체를 반입하지 않는다고 해요.
브라우니, 쿠키, 스콘까지 전부 글루텐 프리니까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어요. 브런치 메뉴도 있어서 점심 때 가기도 좋아요.
아보카도 토스트도 글루텐 프리 빵으로 나오는데, 일반 빵이랑 식감이 거의 비슷했어요. 다만 빵 자체가 좀 작은 편이라 양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
저는 케이크 하나 더 시켜서 배를 채웠네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초콜릿 케이크 (₩8,500), 브라우니 (₩6,500), 아보카도 토스트 (₩14,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전 메뉴 100% 글루텐 프리, 밀가루 반입 금지 |
| 교차오염 관리 | 별도 조리 공간 운영, 철저함 |
| 분위기 | 감성적인 인테리어, 조용함, 노트북 작업 가능 |
| 추천 대상 |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는 셀리악 환자, 채식주의자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자리가 많지 않다는 거예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기본 20분은 기다려야 해요.
평일 오전이나 오후 2시 이후에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카페를 나오면서 든 생각은 “서울에도 이렇게 제대로 된 글루텐 프리 카페가 있구나”였어요.
그런데 다음에 간 곳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어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한남동 루트 66, 피자와 파스타를 포기하지 않는 법
루트 66은 겉보기엔 그냥 예쁜 레스토랑이에요. 한남동 특유의 세련된 인테리어, 넓은 창문, 여유로운 분위기.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피자와 파스타가 눈에 띄더라고요.
“글루텐 프리인데 피자를?”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예약했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예약할 때 꼭 글루텐 프리 옵션을 요청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현장에서 바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사전에 알려주면 더 꼼꼼하게 준비해 준다고 해요. 저는 전화로 “셀리악병 환자라서 교차오염에 특히 민감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별도 조리 공간에서 준비하겠다”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어요.
직접 먹어본 글루텐 프리 피자는... 솔직히 일반 피자랑 비교하면 좀 달라요. 도우가 얇고 바삭한 편인데, 일반 피자처럼 쫄깃함은 덜해요.
하지만 토핑 퀄리티가 좋아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어요. 파스타는 더 괜찮았어요.
글루텐 프리 파스타면이 일반 파스타랑 식감 차이가 거의 없더라고요. 크림 소스와 잘 어울렸어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글루텐 프리 피자 (₩22,000-), 파스타 (₩18,000-), 샐러드 (₩14,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일부 메뉴만 가능, 사전 예약 필수 |
| 교차오염 관리 | 사전 요청 시 별도 공간 조리, 일반 주방과 분리 |
| 분위기 | 세련되고 여유로움, 데이트 장소로 좋음 |
| 추천 대상 | 피자와 파스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 특별한 날 외식 |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에요. 피자 하나에 2만 원대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한남동 물가를 생각하면 납득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글루텐 프리 메뉴를 전문적으로 준비해 주는 곳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날 저녁을 먹으면서 “서울에서는 이렇게 살 수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부산에도 괜찮은 곳이 있다고 해서, 다음 주말에 바로 내려갔어요.
부산 해운대, 비긴어게인의 아침이 특별한 이유
부산 해운대에 도착한 건 토요일 아침이었어요. 비긴어게인은 해운대 해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요.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으니까 기분이 확 좋아지더라고요. 여기는 브런치 전문점인데, 글루텐 프리 팬케이크가 시그니처 메뉴예요.
팬케이크를 포기한 지 2년 만에 처음 시켜봤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메이플 시럽이랑 같이 먹으니까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일반 팬케이크랑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었어요. 치아씨드 푸딩도 인기 메뉴예요.
가볍게 먹기 좋고, 건강한 느낌이 들어요. 다만 단맛이 거의 없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저는 괜찮았는데, 옆 테이블 손님은 “너무 심심하다”고 하더라고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글루텐 프리 팬케이크 (₩15,000), 치아씨드 푸딩 (₩9,000), 아보카도 샐러드 (₩13,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일부 메뉴만 가능, 메뉴판에 표시되어 있음 |
| 교차오염 관리 | 주방에서 별도 관리, 직원 교육 잘 되어 있음 |
| 분위기 | 바다 전망, 밝고 캐주얼함 |
| 추천 대상 | 해운대 여행 중 브런치 찾는 사람, 팬케이크 그리운 사람 |
여기서 놀라운 점은 직원들이 글루텐 프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셀리악병 때문에 교차오염이 걱정된다”고 말씀드렸더니, “팬케이크 반죽은 별도로 준비하고, 팬도 따로 사용한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이 정도로 전문적인 곳은 흔치 않아요. 다만 아침 시간대는 사람이 많아서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어요.
저는 오전 9시에 갔는데도 15분 기다렸어요. 일찍 가거나 평일을 추천합니다.
비긴어게인을 나와서 해운대 해변을 산책하면서 “부산에서도 괜찮은 곳이 있네” 싶었어요. 그런데 부산에 또 한 군데 숨은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요.
부산 중구 그린 파인 다이닝, 해산물의 신세계
그린 파인 다이닝은 부산 중구에 있는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이에요. 겉에서 보기엔 그냥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인데,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글루텐 프리 옵션이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었어요.
여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소스와 사이드 메뉴까지 전부 글루텐 프리로 준비한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글루텐 프리”를 외치면 생선 구이 정도만 먹을 수 있는데, 여긴 달랐어요.
버터 소스, 레몬 소스, 심지어 빵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오븐 구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제가 시킨 메뉴는 글루텐 프리 그릴드 랍스터와 해산물 파스타였어요.
랍스터는 육즙이 가득하고, 파스타는 면발이 일반 파스타랑 거의 비슷했어요. 다만 파스타 소스가 좀 짠 편이라서, 간이 센 걸 싫어하는 분은 미리 말씀하시는 게 좋아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그릴드 랍스터 (₩45,000), 해산물 파스타 (₩28,000), 글루텐 프리 피시 앤 칩스 (₩22,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대부분 메뉴 가능, 별도 표기 |
| 교차오염 관리 | 소스·사이드까지 전부 글루텐 프리로 준비, 철저함 |
| 분위기 | 고급스럽고 조용함, 비즈니스 미팅이나 특별한 날 |
| 추천 대상 | 해산물 애호가, 고급 식사 원하는 사람 |
가격대가 확실히 높아요. 1인당 5만 원은 기본으로 잡아야 해요.
하지만 재료 퀄리티와 서비스, 그리고 글루텐 프리 메뉴의 다양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되는 가격이에요. 여기서 식사하면서 “글루텐 프리라고 해서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제주도로 넘어갈 차례였어요.
제주 제주시, 제주 바크 키친 — 지역 재료의 힘
제주 바크 키친은 제주시에 위치한 레스토랑이에요. 제주도 특산물을 활용한 글루텐 프리 메뉴가 특징이에요.
특히 감귤을 사용한 요리가 많아서 제주도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났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는 글루텐 프리 감귤 샐러드였어요.
신선한 감귤과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져서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났어요. 드레싱도 글루텐 프리로 직접 만든다고 해요.
그리고 스콘도 맛있었어요. 일반 스콘처럼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여기서 놀라운 점은 디저트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는 거예요. 스콘, 케이크, 타르트, 쿠키까지 거의 모든 디저트가 글루텐 프리예요.
커피랑 같이 먹으면 완벽한 조합이에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글루텐 프리 감귤 샐러드 (₩14,000), 스콘 (₩6,500), 감귤 타르트 (₩8,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메뉴의 70% 이상 가능 |
| 교차오염 관리 | 별도 베이킹 공간 운영, 원재료부터 관리 |
| 분위기 | 제주 자연 느낌, 아늑하고 편안함 |
| 추천 대상 | 제주 여행 중 건강식 찾는 사람,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 |
한 가지 단점은 위치가 좀 애매하다는 거예요. 제주시 중심가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불편해요.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곳을 나오면서 “제주도에서도 이렇게 잘 먹을 수 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제주도에 또 한 군데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제주 서귀포시, 리틀 헬시 타이거 — 작지만 강한 베이커리
리틀 헬시 타이거는 서귀포시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카페예요. 규모는 작지만, 글루텐 프리 베이킹에 진심인 곳이에요.
들어가자마자 빵 굽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요. 여기의 시그니처는 글루텐 프리 비건 빵이에요.
밀가루도 안 쓰고, 계란도 안 쓰고, 버터도 안 썼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어요. 특히 감귤 잼을 곁들인 메뉴가 인기예요.
제주 감귤로 직접 만든 잼이라 상큼하고 달콤했어요. 여기서 가장 좋았던 점은 소규모 베이커리라서 교차오염 걱정이 거의 없다는 거예요.
주인이 직접 반죽하고 굽고, 밀가루 자체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셀리악 환자에게는 이게 가장 큰 안심 포인트예요.
| 항목 | 내용 |
|---|---|
| 대표 메뉴 | 글루텐 프리 비건 빵 (₩5,000-), 감귤 잼 세트 (₩8,000), 쿠키 (₩4,000) |
| 글루텐 프리 여부 | 전 메뉴 100% 글루텐 프리 + 비건 |
| 교차오염 관리 | 밀가루 자체 미반입, 주인 직접 조리 |
| 분위기 | 아기자기하고 아늑함, 힐링 포인트 |
| 추천 대상 | 비건 글루텐 프리 찾는 사람, 소소한 카페 원하는 사람 |
다만 좌석이 6석 정도로 매우 적어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고, 빵도 일찍 소진되는 편이에요.
오전 11시쯤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이곳에서 빵을 사들고 근처 올레길을 산책했어요.
제주도의 바다를 보면서 글루텐 프리 빵을 먹는데, “이런 행복이 있구나” 싶었어요.
글루텐 프리 식당 선택, 이렇게 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직접 7곳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볼게요. 글루텐 프리 식당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교차오염 관리예요.
아무리 메뉴가 좋아도, 주방에서 밀가루를 같이 사용하면 소용없어요. 첫째, 사전 확인이 필수예요.
전화나 SNS로 “셀리악병 때문에 교차오염이 걱정된다”고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식당이 친절하게 알려줘요. 교차오염 관리를 제대로 하는 곳은 자신 있게 설명해요.
둘째, 메뉴판에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요즘은 많은 식당이 메뉴판에 글루텐 프리 표시를 해두고 있어요.
표시가 없다면 직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안전해요. 셋째, 가격보다 안전을 우선하세요.
글루텐 프리 메뉴는 일반 메뉴보다 20-30% 비싼 편이에요. 하지만 교차오염 관리가 철저한 곳은 추가 비용이 들어가니까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경우예요. 마지막으로,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특히 “셀리악병”, “글루텐 프리”, “교차오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 보세요. 실제 환자들의 후기가 가장 신뢰할 만해요.
| 비교 항목 | 카페 라보나 | 루트 66 | 비긴어게인 | 그린 파인 | 제주 바크 | 리틀 헬시 |
|---|---|---|---|---|---|---|
| 교차오염 관리 | ★★★★★ | ★★★★ | ★★★★ | ★★★★★ | ★★★★ | ★★★★★ |
| 맛 | ★★★★★ | ★★★★ | ★★★★★ | ★★★★★ | ★★★★ | ★★★★ |
| 가격 | ★★★ | ★★ | ★★★ | ★★ | ★★★ | ★★★★ |
| 분위기 | ★★★★ | ★★★★★ | ★★★★★ | ★★★★★ | ★★★★ | ★★★ |
| 추천도 | ★★★★★ | ★★★★ | ★★★★★ | ★★★★ | ★★★★ | ★★★★ |
이제 글루텐 프리 식당을 찾는 게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어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앞으로도 더 많은 식당이 글루텐 프리 옵션을 도입했으면 좋겠어요. 다음 번에는 대구와 광주 쪽도 한번 돌아볼 생각이에요.
거기도 괜찮은 곳이 있다는 소문이 들리거든요.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면 또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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